제국군 외곽 경비병 동훈
보아하니 풍객인 것 같은데, 내 긴히 자네에게만 할 말이 있네. 마땅히 얘기할 곳도 없고 해서 말이야. 최근 풍제국 황궁 내에서 이상한 풍문이 들려오고 있어.
황실의 옥새가 사라져서 이걸 극비리에 몇몇 비밀요원이 찾고 있다고 하는 군.
이게 사실이면 엄청난 일 아닌가? 황실 옥새를 찾아내기만 한다면, 황제에게 눈도장 찍히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니겠는가?
어때, 자네도 귀가 솔깃하지? 황궁에 입성하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지 않나? 좋네, 뭐 나야 무공 실력이 안되니 어쩔 수 없지만, 자네 풍채를 보아하니 예사롭지 않아서 말일세.
일단 제일 의심 가는 인물로는 녹림도 산채 왕수가 가장 유력하다네.
얼마 전에 몇몇 수상해 보이는 제국군들이 녹림도 산채에 잠입하는 걸 보았거든.
필시 제국군 비밀요원들 일게야.
그 중 한 명이 예전부터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거든, 비밀요원 사팔팔오라고 하는 자네. 어떤가? 자네가 도와주겠다고 하면 그 자와 연결해 줄 수도 있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