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상의 일대기 (완)
소양상의 일대기 (완)
소야상의 일기 하권
운력 986년 7월 8일. 산적패들을 규합하기 위해 길동과 산채를 나온 지도 일 년이 넘었다. 그런데 오늘 묘한 인연을 만났다. 사지석림을 지나던 중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여인이 무영단이란 살수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아쉽게도 살수의 손에서 그 여인을 구하진 못했다. 여인은 나한테 자신의 아이를 건네주며 숨을 거뒀다. 한두 살쯤 되었을까? 아, 그 아이의 눈망울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마치 해탈을 하는 기분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이런 걸까?
아기 엄마로부터 이름을 듣진 못했다. 연꽃 호수에서 만났으니 이름을 연화라고 지었다. 이건 분명 세신님이 맺어주신 인연이다. 아기 엄마, 걱정 마슈. 내가 잘 키우겠소. 친딸처럼.
운력 998년 10월 26일. 제국군이 산채를 습격할 거란 얘기가 돈다. 날 잡으려 온다나? 제국놈들은 날 제국삼적이라고 칭하던데, 정말이지 웃긴 놈들이군.
하오방과 복운회 따위에 날 비교하다니. 부두령인 왕수는 날 보고 미리 피해있는 게 좋겠다는 데 말도 안 되지. 나 녹림왕을 누가 감히 잡아 넣을소냐!
운력 986년 7월 8일. 산적패들을 규합하기 위해 길동과 산채를 나온 지도 일 년이 넘었다. 그런데 오늘 묘한 인연을 만났다. 사지석림을 지나던 중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여인이 무영단이란 살수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아쉽게도 살수의 손에서 그 여인을 구하진 못했다. 여인은 나한테 자신의 아이를 건네주며 숨을 거뒀다. 한두 살쯤 되었을까? 아, 그 아이의 눈망울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마치 해탈을 하는 기분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이런 걸까?
아기 엄마로부터 이름을 듣진 못했다. 연꽃 호수에서 만났으니 이름을 연화라고 지었다. 이건 분명 세신님이 맺어주신 인연이다. 아기 엄마, 걱정 마슈. 내가 잘 키우겠소. 친딸처럼.
운력 998년 10월 26일. 제국군이 산채를 습격할 거란 얘기가 돈다. 날 잡으려 온다나? 제국놈들은 날 제국삼적이라고 칭하던데, 정말이지 웃긴 놈들이군.
하오방과 복운회 따위에 날 비교하다니. 부두령인 왕수는 날 보고 미리 피해있는 게 좋겠다는 데 말도 안 되지. 나 녹림왕을 누가 감히 잡아 넣을소냐!
기본 정보
지역 | 백청산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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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 |
선행 퀘스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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