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혜자
아이고, 이전에 수월평원에서 뵈었던 대협 아닙니까? 여기 부농촌에서 또 뵙게 되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이곳 부농촌에 유명한 주막이 있다길래 바람이나 쐴 겸 여행을 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칠칠치 못한 성격탓에 이번에도 여행 경비가 모두 담긴 주머니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분명 이곳 소작농 마을에 도착한 후에도 품 안에 잘 두었는데 말입니다. 설마...? 아까 좀 수상해 보이는 자와 크게 몸을 부딪혔었는데! 소매... 치기? 에고, 생각해 보니 분명 소매치기가 맞는 듯 합니다.
그자랑 마주친 이후로 주머니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말이십니까? 대협, 그럼 꼭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자는 소작농 마을 남쪽으로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꼭 제 주머니를 찾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