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객 초희
네가 그 소문의 주인공이구나? 농민 봉기를 제압하고 풍객이 되려 한다는 자가 있다 길래 궁금했었는데... 흥, 생긴 건 별 거 없네? 성급하기는, 네 실력을 좀 확인해 볼 겸 불렀어. 우리 풍객들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닌데 네가 좀 의심이 가서 말이야. 마침 제국군으로부터 논발이들을 처리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는데...
내가 하기에는 너무 하찮은 일이잖아? 그래서 너에게 한번 시켜보려고. 마을 남쪽을 보면 논발이들을 논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저것들 때문에 곡식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네가 처리해 줄 수 있지? 저 정도는 식은 죽 먹기잖아?
그래? 무리라고 하면 한 수 가르쳐 줄 겸 여기서 혼을 쏙 빼주려고 했더니.
좋아, 그럼 이 앞의 논발이들을 처리해 보도록 해. 실력 한번 보자구.
아, 그리고 보고는 소작농 마을 서쪽에 있는 제국군 감시병 상준에게 직접 하도록 해. 그자한테서 받은 의뢰니까 말이야, 만약 제대로 처리 못했다간 풍객엔 지원조차 못하게 해주겠어!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