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장 간신남
음? 자네는 조금 전 마을 주민들을 죽...이던...! 아, 저는 이 곳 마을의 부촌장 간신남입니다요~ 아하하, 바쁘신 와중에 조금 짬을 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요?
이번 년도 한창 풍년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 요즘 들어 볏짚해충들이 난리를 피지 않겠습니까요. 그래서 나으리께서도 들어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쥐불놀이를 좀 하려고 합니다. 논밭의 잡초와 잔디를 태워 볏짚해충의 피해를 좀 줄여보고자 하는 거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요~ 그냥 저 쌓여 있는 볏짚더미에 횃불로 불을 붙여 활활 태우는 것인데, 볏짚해충이 우르르 하고 나오면 그걸 처리할 사람들이 마땅치 않아서... 흠흠.
아이고~ 역시 나으리~ 그럼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요~
볏짚더미는 여기서 왼쪽 밭에 놓여있습니다요~ 주변에 횃대도 있으니 횃불은 쉽게 얻으실 수 있으십니다요~ 횃불로 볏짚더미를 태우면 아마 숨어 있던 볏짚해충들이 우르르 쏟아질 겁니다요~
뭐, 나으리 정도면 순식간에 처리해 버리시겠지만 말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