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군 관리소장 병주
혹시 역병 마을에 관한 얘기를 들었나? 최근 들어 돌림병이 돌고 있어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네. 더 심각한 건 마을 주민뿐 아니라 제국군에게까지도 역병이 심각하게 퍼지고 있다는 걸세. 허나, 그 곳을 도우러 갈 일손은 부족한 상황이고 말이야. 자네, 가는 김에 그 일도 좀 도와주지 않겠나?
보수는 섭섭지 않게 챙겨줄 걸세. 듬직하구만, 그래! 좋아, 일단 그 앞에 검은 성황당을 가보게나. 분명 도와줘야 할 일이 넘쳐 나고 있을 걸세. 아참, 어차피 가는 길이라면 한 가지 더 부탁을 들어 주겠나? 이 주변 혈익조들때문에 검은 성황당으로 가지 못한 채 염색촌에 발이 묶여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이야. 가는 길에 자네가 그 혈익조들도 처리해 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네. 뭐, 풍객 정도면 간단한 일 아닌가? 부탁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