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군 관리 문세이
최근 들어 부농촌 남부 지방에 삼색 저수지가 오염되면서 각종 변종 녀석들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고 하여 비상이 떨어졌다네. 가뜩이나 하오방이다, 녹림채다, 제국삼적이다 뭐다 해서 정신 없이 바쁜데 이번 일은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황 장군님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네.
더군다나 남부 쪽은 피해가 심각해서 곡식 수확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생기고 있다 하여 황궁에서까지도 꽤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이네. 그래서 이쪽에서도 급히 제국 조사단을 파견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네. 그런데 젠장,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필 탈주한 녹림도까지 이 근방에서 말썽을 부리고 있지 뭔가.
본래 이 금룡채 산채 주변에 머물던 소양상 파 녀석들은 주민들한테 의적이라 불리며 환대 받고 있었네. 허나 이런 의적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던 몇몇 녹림도들이 탈주해서 각종 강도 짓을 해대고 있는 모양이더군. 그런데 그깟 녀석들한테 나 문세이가! 이 문세이가 당했단 말이네! 제국군 야영지에 전달해야 할 변종 동물 명단을 탈주한 녹림도들에게 빼앗긴 걸로도 모자라 하마터면 잡힐 뻔 한 것을 간신히 도망쳤다네. 그러니 미안하네만 자네, 부농촌 동부로 가는 길이라면 부탁 좀 들어 주겠나? 그 탈주한 녹림도들한테서 변종 동물 명단을 되찾아서 대신 제국군 야영지에 전달해 줄 수 없겠나? 하핫, 대답 한번 시원하니 좋구만~ 좋아! 그 녀석들은 이 할매주막 북동쪽에 있다네. 부디 명단을 되찾아서 제국군 야영지에 있는 효신박에게 좀 전해 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