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군 군량미 담당병 상원
아, 잘 오셨습니다. 혹시 새로 오신 풍객이신가요?
잘 오셨습니다. 마침 도움이 필요한 참이었거든요. 요즘 들어 이곳 보급대의 군량미가 점점 줄고 있는데 누군가 몰래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스러워서요.
군량미가 줄어든 지도 벌써 몇 달째입니다. 더 이상은 안되겠어요. 이번에는 꼭 범인을 잡아야겠습니다.
가장 의심이 가는 사람은 아무래도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농민들입니다. 아무래도 먹고 살기가 힘드니 몰래 몰래 쌀을 빼돌려 자신들의 식량으로 삼는 거겠지요. 그 중에서도 저기 일하고 있는 저 자 보이시죠? 저 자가 가장 의심이 갑니다.
이곳을 가장 많이 들락거리기도 하지만, 듣자 하니 엄청 가난하다고 하던데...
저 자의 집은 남쪽 나루터 부근이라고 합니다. 가면 순이라는 아이가 있을 텐데 한 번 추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린 아이니 금방 술술 불 겁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점이 있으면 바로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